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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아들 김동원, 스타트업 지원해 한화생명 핀테크금융 주도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2018-04-30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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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의 핀테크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국내외 기업 사이의 협력을 주선하는 역할도 추진하고 있는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김동원 상무가 주도하고 있다.
 
김승연 아들 김동원, 스타트업 지원해 한화생명 핀테크금융 주도
▲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생명보험사 최초로 2016년 오픈이노베이션 드림플러스63를 세운 데 이어 4월19일 드림플러스강남도 테스트 운영을 마치고 공식 개관해 핀테크 기술제휴에 가시적 성과를 속속 내놓으며 시너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이란 개방형 혁신이라는 의미로 기업들이 연구·개발·상업화를 위해 대학, 연구소 등 외부기관의 기술과 지식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방법으로 최근 금융권에서는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에게 연구공간과 기업 연결망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한화생명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오픈이노베이션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과 협력으로 미래 투자기회 탐색에 나섰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드림플러스강남에 입주해 블록체인을 기업 시스템에 적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11일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블록체인 전문가들과 토론하며 블록체인의 성장성을 가늠하기도 했다. 김 상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김 상무는 보아오포럼에서 아시아 글로벌 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사이에서 교두보 역할까지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에도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중국 부동산개발기업 '이다그룹'과 스타트업 육성 및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일찌감치 드림플러스63에 입주한 인텔리퀸트, 센스톤, 레드벨벳벤처스, 콰라(QARA) 등 스타트업들은 구체적 성과를 내놓고 있다.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인 인텔리퀸트는 한화투자증권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투자분석 시스템으로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핀테크 기술 가운데 하나다.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자산 재구성을 제시하는 등 자산관리 효율성을 높여 관련 기업들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보안회사 경력자들이 결성한 스타트업인 센스톤은 보안인증 시스템인 스톤패스를 개발했고 이를 한화손해보험에 적용했다.

스톤패스는 생체인증(FIDO), 개인식별번호(PIN), 일회용비밀번호(OTP)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현해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고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인증방식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인 레드벨벳벤처스는 통합보험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보맵’을 공급한다. 보맵은 인공지능 보험설계시스템으로 고객 맞춤형 보험을 설계한다. 가입자가 현재 40만 명을 넘었다.

인공지능 자산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콰라는 한화자산운용에 자산운용을 위한 머신러닝 기술을 개발해주기로 했다. 머신러닝은 인공지능시스템이 스스로 학습해 진화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김승연 아들 김동원, 스타트업 지원해 한화생명 핀테크금융 주도
▲ 한화생명 드림플러스강남 내부 도서관 전경. <한화생명>

한화생명은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스타트업과 한화그룹 계열사 등 국내기업들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게 해외망도 제공해 베트남, 일본 등 해외판로 개척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센스톤은 2017년 일본 핀테크 컨퍼런스 FIBC에 한국 대표기업으로 참여하고 일본 현지에 있는 회사와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해외송금서비스 스타트업 센트비는 베트남 무역은행과 해외송금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일부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금융권과 핀테크 스타트업의 협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반기면서도 핵심기술의 유출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월 기자간담회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도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기술 탈취 방지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선도적으로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핀테크와 관련해 경쟁이 지나치면 기술유출과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으니 보안 강화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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