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파키스탄에 제과공장 준공해 18억 무슬림시장 공략

▲ 이재혁(왼쪽 두 번째) 롯데그룹 식품BU장과 민명기(맨 오른쪽) 롯데제과 대표 등 관계자들이 25일 파키스탄 풀나가 공장 준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롯데제과가 파키스탄에 제과공장을 가동한다.

롯데제과는 파키스탄 현지법인 '롯데콜손'이 최근 펀자브주 라호르시에 연간 약 600억 원 생산규모의 초코파이 공장을 신설하고 25일 준공식을 연 뒤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풀나가'(Phool Nagar)라는 이름의 이 공장은 2만2천 평 규모로 롯데제과 초코파이와 스파우트껌의 최신 생산라인을 갖췄다.

롯데제과는 두 제품 모두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있어 파키스탄은 물론 글로벌 이슬람권 국가까지 판매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롯데콜손은 롯데제과가 2011년 파키스탄 현지 식품회사인 콜손의 지분을 인수하여 설립한 회사다. 과자, 파스타 등 다양한 식품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파스타는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낵 '슬란티'는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파키스탄 국민과자다. 또 2016년에는 라면사업에 진출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파키스탄은 전체 인구 1억9천만 명 가운데 14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0%에 이르지만 과자시장은 한국의 3분의 1에 그쳐 제과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롯데제과는 롯데콜손을 통해 파키스탄 현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진출 이후 매년 두 자릿수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콜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0.4% 가량 늘어난 1122억 원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초코파이 불모지에 가까운 18억 무슬림시장에서 초코파이 붐을 일으키겠다"며 "적극적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인도에서 가동 중인 2개의 초코파이 공장과 함께 풍부한 생산력과 좋은 품질을 바탕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