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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기자 출신' 한성숙과 '네이버 대표' 한성숙 사이의 간격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4-26 18: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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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기자 출신이다. 그런 그가 네이버 뉴스 댓글 개선안을 놓고 고심할 수밖에 없게 됐다. 

포털사이트는 종이신문의 쇠퇴와 함께 급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Who] '기자 출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16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숙</a>과 '네이버 대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16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숙</a> 사이의 간격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국내 포털사이트 점유율 80%에 이르는 네이버가 사실상 언론을 쥐락펴락하는 미디어 공룡이 되면서 힘이 막강해진 만큼이나 책임을 요구하는 압박도 커졌다. 

한 대표는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네이버의 뉴스댓글 관련 비난이 쏟아지면서 진땀을 흘리고 있다.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지만 '땜질식' 처방에 그친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26일 전날 네이버가 내놓은 ‘댓글개편안’을 두고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다”면서 “적당한 미봉책으로 피해가는 것이 나중에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민커뮤니케이션에서 ‘PC라인’이라는 잡지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7년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포털사이트와 인연을 맺었다.

네이버로 자리를 옮긴 뒤 인물검색, 언어사전 등 핵심서비스를 잇달아 세상에 내놓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지금의 네이버를 만드는 데 공이 컸다고 평가받는다.

이런 한 대표가 지금 네이버를 이끈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사회적 의사결정의 중심에 서 있다. 언론계를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을 법도 하지만 이제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수장으로서 언론계는 물론 정치권의 요구를 수용해 대책을 내놓기도 쉽지 않은 처지에 몰려있다.

네이버는 이번 뉴스댓글 개선안이 핵심을 비껴갔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뉴스댓글이 드루킹 논란으로 정치사회적 문제가 됐지만 댓글을 3개 이상 달지 못하도록 하거나 작성 주기를 늘리는 정도로 간단히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드루킹 사건에서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 작성의 문제점이 확인됐다. 그러나 네이버의 대책에는 이를 방지하는 기술적 장치와 관련한 내용이 빠져있다.   

언론계 일부에서는 뉴스댓글만의 문제가 아니라 뉴스를 보여주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아웃링크 방식’의 제도개편을 놓고 강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아웃링크는 뉴스를 눌렀을 때 포털 안에서 기사를 띄우는 ‘인링크’ 방식이 아닌 곧바로 언론사 사이트로 넘어가는 방식을 말한다.

네이버는 이와 관련 여전히 입장을 보류하고 있다. 26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아웃링크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네이버는 “각 언론사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다양한 의견을 들고 있다”며 “여러 각도에서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다.

네이버가 기존 인링크 방식 통해 벌어들이는 광고수익이 어마어마하다는 점도 한 대표의 선택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대표는 2016년 취임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으로는 정보통신(IT)업계에서 처음으로 생긴 노조가 경영진에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밖으로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카카오가 치고 올라오고 있고 동영상으로 검색하는 시장을 주도하는 유튜브의 성장세 역시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한 대표가 네이버 수장에 오른 2016년 10월 언론은 그를 “세계가 주목하는 여성기업인”이라고 추켜세웠다. 지금 그는 언론계가 가장 주목하는 기업인이 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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