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중국 롯데마트 점포 일부를 중국 기업에 매각한다.
롯데쇼핑은 중국 베이징에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화북법인의 지분 87.38%를 현지 유통회사인 우마트그룹에 매각한다고 26일 밝혔다.
▲ 소방법 위반을 이유로 폐쇄된 중국 베이징의 롯데마트.<뉴시스> |
베이징지역 외 다른 지역에 있는 점포도 매각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법인은 모두 6개다.
이번에 매각되는 점포는 베이징지역 롯데마트 10개, 슈퍼마켓 11개로 매각대금은 2485억 원가량이다.
중국 우마트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에서 900여 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연매출은 8조7천억 원에 이르는 대형 유통회사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매각대금이 자산가치에 부합한다"며 "롯데쇼핑은 두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십 유지와 원만한 인수인계를 위해 매각 이후에도 화북법인 지분 5%를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나머지 법인의 매각을 위해 현지 유통회사들과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다. 상하이의 화동법인은 중국 리췬그룹과 매각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동법인이 운영하는 점포는 모두 74곳에 이른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점포 대부분이 영업정지를 당하고 나머지 점포의 매출도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적자가 지속적으로 쌓이자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사드보복으로 롯데마트가 지금까지 입은 매출 피해만 1조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