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건설사와 시멘트기업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경제협력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종목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23일 현대건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39%(700원) 오른 5만1100원을 보이며 4일 연속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17일과 비교하면 4거래일 만에 26.02% 급등한 것이다.
하지만 장 초반과 비교하면 현대건설 주가는 크게 힘을 쓰지 못한 것이다.
현대건설 주가는 장이 시작하자마자 직전 거래일보다 10% 가까이 오른 5만5400원을 보였지만 오후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장 마감 직전에는 오히려 직전 거래일보다 하락하기도 했으나 막판에 소폭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대우건설 주가도 초반에 3.82% 올랐지만 장 마감 때는 오히려 3.03% 하락했다.
대림산업과 GS건설 주가도 모두 장 초반에 4% 안팎씩 상승했지만 장 마감을 한 시간가량 남겨두고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해 각각 0.85%, 0.27%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시멘트기업 주가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3일 쌍용양회 주가는 2.18% 하락했다. 장 초반에 10.69% 급등했지만 오후에 급락했다.
현대시멘트 주가는 16.91%까지 급등했지만 2.75% 상승한 정도로 장을 마쳤으며 아세아시멘트 주가도 11.72%까지 올랐지만 최종적으로 1.56% 오르는 데 그쳤다.
성신양회 주가는 오후 1시경까지 19.55% 올랐지만 이후 하락해 8.38%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경제협력사업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식시장 전반에 퍼지면서 건설사와 시멘트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건설사와 시멘트기업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이 나오는 데다 아직 기대감만 있는 상황이라 주가 변동폭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