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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광명점, 계속되는 흥행몰이 불만몰이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12-29 13: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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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 광명점, 계속되는 흥행몰이 불만몰이  
▲ 28일 이케아 광명점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 입구 앞에서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이케아가 광명점을 개장한 지 10일 만에 화재경보기 오작동 사고로 고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케아는 개장 뒤 높은 관심 만큼이나 고가 배송비와 교통체증, 불친절한 서비스 등으로 고객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이케아 광명점에서 28일 오후 1시24분경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매장 안에 있던 쇼핑객들은 놀라 황급히 밖으로 대피했다.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자 쇼핑객 가운데 일부가 119에 신고했다. 경보음은 2~3분 가량 울리다 멈췄으며 10분 뒤 경보기 오작동 사실이 확인됐다.

이케아 매장 안에 주말을 맞아 약 1만 명의 쇼핑객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는 3층 화재경보기가 잘못 작동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오작동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케아는 “경보기가 울리고 곧바로 대피 안내방송을 내보냈다”며 “다시 10분 뒤 경보기 오작동 사실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수 쇼핑객들은 대피 안내방송을 들을 수 없어 영문도 모른 채 공포에 떨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케아 직원들은 고객들이 안전하게 도피할 수 있도록 돕기는커녕 계산하지 않고 나가는 쇼핑객들을 우려해 비상구를 의자로 막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케아는 18일 5만9천㎡ 크기의 매장을 열고 가구와 주방용품 등 8600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케아 광명점은 개장 이후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입장에만 1시간씩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개장 뒤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 등에서 이케아에 대한 고객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높은 배송료와 교통체증, 불친절한 고객서비스 등에 대한 비판이 많다.

국내 기본 배송료는 2만9천 원이나 추가요금이 붙는 방식으로 책정된다. 가령 부산까지 가구 배송을 주문할 경우 최소 15만 원에서 최대 16만9천 원까지 배송료를 물어야 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말도 나온다.

교통체증에 대한 이케아의 대응은 너무 안일하다. 주차장까지 진입하는 데만 30여 분이 걸리면서 주변 도로가 꼬리물기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앓고 있는데도 이케아는 적절한 차량통제 인원을 투입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케아가 초반 개장 인기몰이를 이어가려면 소비자 불만을 적극 수용하는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케아는 광명1호점을 개장을 시작으로 경기도 고양지구 원흥지구에 2호점, 서울 강동구 고덕동 부지에 3호점 등 2020년까지 한국에 5곳의 매장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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