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4-18 16: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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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5G 통신망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개발한다.
KT는 18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2018 1회 퓨처포럼’을 열고 KT의 5G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상용 자율주행 플랫폼 ‘5GaaVP(5G as a Vehicle Platform)’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 18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2018 1회 퓨처포럼'에서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이 '5G 자율주행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
KT는 △5G 인프라 △5G-V2X(차량-만물간 통신)기술 △정밀측위 △지능형 관제 시스템 등 자율주행을 완성할 4대 차별화 기술을 제시했다.
KT는 우선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 서비스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율주행 플랫폼의 기반을 다진다.
전파 도달거리가 넓은 3.5Ghz 대역으로 전국망을 구축하고 도심지역에서는 속도가 빠른 28Ghz 대역을 추가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5G망을 설치하지 못한 곳은 기존 LTE망을 사용해 끊김없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달리는 자동차는 시시각각 네트워크 접속환경이 변하게 된다. KT는 모든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단말기 위치추적(빔트래킹)’ 기술과 '5G-LTE 연동' 기술을 활용한다.
KT의 5G-V2X 기술은 차량과 교통인프라를 1~7ms(1/1000초) 수준의 초저지연으로 연결해 기존 방식보다 더 안전한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 또 5G '네트워크 슬라이스(가상 분할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 전용 가상망을 제공해 보안성과 안정성을 보장한다.
또 현재 위치를 최대 30cm 단위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정밀측위 기술을 개발해 플랫폼 형태로 제공한다. 정밀측위 기술을 5G 자율주행 플랫폼에 이용하면 주행 중인 차선까지 구분할 수 있어 안정적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KT의 자율주행 플랫폼은 지능형 관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나 센서 정보를 수집한 뒤 관제서버에서 빅데이터를 분석해 상황을 예측하고 교통신호를 제어할 수 있다.
KT는 2020년부터 자율주행차시장을 본격적으로 노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부터 기존 차량이 자율주행 차량으로 점진적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2035년에는 도로 위의 약 75%의 차량이 자율주행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5월부터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경기도 성남의 ‘판교제로시티’에서 5G 자율주행버스를 선보인다. 또 5G 기술이 자율주행차에 조기에 적용되도록 자동차 및 부품 제조사들과 협의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KT는 자율주행에 5G를 연결함으로써 지금보다 자율주행 성능이 훨씬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앞으로 5G 기술 기반의 개방형 자율주행 플랫폼을 완성해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다가올 자율주행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