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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IBK기업은행 해외진출 '아시아벨트' 구축 꿈 익어가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04-15 15: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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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아시아 국가를 잇는 기업은행의 ‘IBK 아시아 벨트’를 순조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은 기업은행의 사상 첫 해외 인수합병 사례인 인도네시아 아그리스은행 인수를 눈앞에 둔 데 이어 추가로 인도네시아에서 인수합병 매물을 살피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156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도진</a>, IBK기업은행 해외진출 '아시아벨트' 구축 꿈 익어가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외국계 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은행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은행 2곳을 인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계 은행이 현지 은행 2곳 이상을 인수하고 합병한다는 조건을 갖췄을 때만 현지 은행 지분 40% 이상의 경영권 지분을 인정해준다.

기업은행은 상반기에 인도네시아 은행 한 곳을 추가로 인수해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4월 캄보디아 프놈펜 사무소의 지점 설립 인가도 3년 만에 따냈다. 

2016년 8월 지점 설립을 신청한 지 1년 반 만인데 김 행장이 올해 1월 캄보디아를 방문해 캄보디아 중앙은행 부총재를 만나 기업은행의 강점을 설명하고 빠른 인가를 요청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미얀마에 진출한 자회사인 IBK캐피탈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캄보디아에 은행과 캐피탈의 복합점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김 행장이 지난해 1월 취임할 때 약속했던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와 캄보디아 지점 설립, 베트남 지점의 법인 전환, 극동 러시아 사무소 설치 등 ‘ IBK 아시아벨트’를 만들기 위한 단추가 차례대로 꿰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 행장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국가 위주로 진출해 아시아 금융벨트를 점진적으로 확장하겠다”며 “해외 금융영토 확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직접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하며 각국 거점을 점검하고 금융당국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1월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방문한 데 이어 3월21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은 방문해 베트남 중앙은행 부종채 등과 만났다.

기업은행이 베트남 법인을 세우기 위해 지난해 7월 베트남 금융당국에 인가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기업은행은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 지점 1곳씩을 운영하고 있는데 베트남 정부는 법인을 세우지 않은 외국계 은행은 지점 2개까지만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김 행장은 베트남을 기업은행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국가로 점찍고 베트남에 법인을 세워 추가로 지점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의 해외사업을 강화해 현재 7% 수준인 해외이익 비중을 20205년까지 20%까지 높이는 것으로 목표로 세워뒀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행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직접 해외사업을 챙기면서 기업은행 ‘IBK 아시아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올해 안에 기업은행 해외사업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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