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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사랑받는' 정용진, 지역에서 거부되는 이마트 신사업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4-12 16: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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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러 신사업에서 지역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지역상인과 골목상권 침해를 이유로 갈등을 빚어왔는데 최근 하남 온라인센터 건립계획은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직면하고 있다. 
 
SNS에서 '사랑받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지역에서 거부되는 이마트 신사업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12일 하남시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부터 하남시청에서 오수봉 하남시장, 주민 대표, 국회의원, 시·도의원,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센터 건립계획을 놓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수봉 하남시장은 “주민들의 동의없는 물류센터(온라인센터) 건립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방선거와 맞물려 온라인센터가 정치적 문제로까지 번지면서 아마존을 능가하는 온라인센터를 만들겠다는 정 부회장의 꿈도 점차 실현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이 하남시에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날 이마트가 이사회를 열어 ‘네오(NE.O) 004’ 건립을 확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더욱 거세졌다.

네오는 이마트 온라인전용 물류센터의 이름으로 경기 용인시와 경기 김포시에 있는 물류센터 이름은 각각 네오001, 네오002다.

이번 온라인센터는 그동안 추진한 다른 사업들과 달리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난항이 예상된다.

그동안 신세계그룹이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지역상인의 반발에도 지역주민과 지자체의 호응과 지지를 통해 사업에 힘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번 물류센터는 딱히 이마트에 힘을 실어줄 만한 주체도 없다.

이에 앞서 지난해 구리 갈매지구에서도 이마트의 온라인센터가 지금과 같은 상황을 겪다 결국 무산됐다.

이마트는 현재 네오001과 네오002 두 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수도권에 6개의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역시 곳곳에서 지역사회의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경남 창원에 이어 충북 청주에도 스타필드 출점을 검토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이 되기도 전에 지역주민과 지역상인들이 찬반을 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는 현재 인천 청라, 경기 안성에 이어 창원에 이미 입점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들 지역 모두 반대 여론이 거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을 하나 추진할 때마다 지역주민이나 지역상인들이 반대하고 이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조정을 거친 뒤에도 전단배포 행사 횟수까지 제한되거나 문화센터 운영과 주차시설 확보 등을 약속하는 등 지역사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속도를 내고 있는 노브랜드 전문점 역시 곳곳에서 막혀있다. 현재 입점이 연기되거나 아예 무산된 곳만 해도 여러 곳이다.

이마트는 당초 3월28일에 춘천에 노브랜드 전문점을 열려했으나 강원도 등으로부터 개점중지 권고를 받아 개점을 무기한 연기했다. 그 뒤 지역상인협의체와 이마트가 자율조정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에도 노브랜드 전문점 개점을 두고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해 결국 개점이 2년 미뤄졌다. 청주 노브랜드 전문점은 개점일로부터 5년 동안 영업시간 제한, 판매상품 제한, 무료배달 금지 등의 조건을 달아 입점이 허용됐다.

강릉점은 건축주가 지역상인 보호를 위한다는 이유로 매장 임대를 철회해 입점이 아예 무산됐다. 부산에서는 12일 지역상인들이 부산 해운대구 노브랜드 매장 입점 예정지 앞에서 노브랜드 매장 입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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