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4일 개봉한 로맨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로맨틱멜로영화에 목마른 관객잡기에 나섰다.
최근 극장가에서 스릴러나 코미디, 판타지 등이 대세를 이루면서 오랜만에 나온 로맨틱멜로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둘지 더욱 관심이 모인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4일 개봉한 뒤 이틀 동안 누적관객 19만7735명을 모았다.
예매율이 30% 중반대로 이틀째 1위를 지키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같은 제목의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틱멜로영화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슬픔에 잠겨있는 주인공에게 아내가 다시 찾아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에서 먼저 영화로 만들어져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장훈 감독이 제작을, 배우 소지섭씨와 손예진씨가 주연을 맡았다. 배우 공효진씨와 박서준씨가 카메오로 출연하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들어 영화관에서 멜로영화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기대작 가운데 스릴러물 비중이 컸다. 7일 개봉한 ‘사라진 밤’을 비롯해 28일 개봉을 앞둔 ‘7년의 밤’, 4월 개봉하는 ‘살인소설’ 등은 모두 스릴러물이다.
국내 영화배급사 3곳이 배급한 영화도 모두 멜로영화와 거리가 멀었다.
최근 극장가에서 주목을 받았던 영화로 CJ엔터테인먼트의 ‘1987’ ‘골든슬럼버’와 롯데엔터테인먼트 ‘흥부’ ‘신과함께-죄와 벌’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염력’ 쇼박스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 등을 꼽을 수 있다.
장르가 드라마, 사극, 환타지까지 다양했지만 로맨틱멜로는 없었다.
지난해 영화관 CJCGV는 로맨스영화의 수요를 채우기 위해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을 재개봉했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4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로맨틱멜로영화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영화 성적이 들쭉날쭉하다. 특히 로맨틱멜로 장르를 오랜만에 선보이는 만큼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흥행에 기대가 더욱 크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월 개봉한 ‘흥부’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흥부는 줄거리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은 데다 미투운동 여파에도 휩싸이면서 타격을 받았다. 41만 명을 모으는 데 그치면서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반면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말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올해 첫 천만영화라는 기록을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