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미국 주택시장 개선에 힘입어 소형 건설기계 판매를 늘려 올해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준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미국의 주택경기가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주택시장이 두산밥캣의 소형 건설기계사업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밥캣은 미국 소형 건설기계시장에서 약 38%의 점유율을 확보한 1위 기업이다.
소형 건설기계는 주로 주택을 건설할 때 많이 사용되는데 미국 주택경기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두산밥캣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주택시장은 2008년 말 시작된 금융위기 탓에 오랜 기간 침체됐으나 점차 회복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 산하 조사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1월 주택 착공실적은 132만5천 가구로 2017년 12월과 비교해 9.7% 증가했다. 단독주택 신규 착공은 87만7천 가구, 다가구주택 신규 착공은 44만9천 가구였다.
주택 공급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택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놓고 볼 때 착공건수 증가 흐름이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주택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2009년 약 12개월이었으나 1월에 약 3.4개월 수준까지 내려온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밥캣은 미국에서 전체 매출의 67%를 내고 있을뿐 아니라 소형 건설기계부문에서 76%가량을 내고 있다. 미국 소형 건설기계업황이 두산밥캣에 우호적이라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밥캣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945억 원, 영업이익 42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보다 매출은 11.7%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0.2% 늘어나는 것이다.
중대형 건설기계사업을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에 넘겨준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겠지만 수익성이 좋은 소형 건설기계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효과를 봐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