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가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첫 날 급락했다.
차익매물이 대거 나온 것이 주가 급락의 배경으로 보인다.
9일 코스피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7.91%(2만8천 원) 하락한 32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 8.92% 급등하면서 싱가포르국부펀드 ‘테마섹’의 지분 매각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는데 하루 만에 다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셀트리온은 8일 장 마감 이후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됐고 이에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지수에 맞춰서 투자하는 펀드가 자동으로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최대 2조 원 가까운 자금이 셀트리온 주식을 매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스피200 편입을 기대하고 미리 매수했던 물량이 차익매물로 대거 풀려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9일 셀트리온 주식을 703억 원어치, 기관 투자자들은 59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셀트리온 주가가 코스피200지수 편입 후 기대와 달리 급락하면서 향후 주가 흐름을 놓고 시장에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연금이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현재 셀트리온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셀트리온 주가가 급락하자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3.68%(4천 원) 떨어진 10만4700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1.75%(1500원) 내린 8만4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