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동반 순매도세에 밀려 2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관세 폭탄' 발언을 내놓으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 2400선 밑돌아, 트럼프 '관세폭탄' 발언에 투자심리 위축

▲ 5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2일)보다 27.10포인트(1.13%) 떨어진 2375.06에 거래를 마쳤다.<한국거래소 홈페이지 캡쳐화면>


5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2일)보다 27.10포인트(1.13%) 떨어진 2375.06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떨어져 2월13일(2395.19) 이후 11거래일 만에 2400선 아래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장 초반 지수가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 보호무역정책 확대와 중국의 부채 축소 의지, 아시아 증시의 위축 등에 영향을 받아 2400선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2126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99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32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78%)와 현대차(–1.92%), LG화학(–2.22%), KB금융(–2.05%), 네이버(–0.89%)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포스코 등의 주가는 직전거래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SK하이닉스(1.16%)와 셀트리온(0.40%), 삼성생명(0.83%) 등의 주가는 올랐다.

5일 코스닥지수도 직전거래일보다 15.23포인트(1.77%) 떨어진 845.00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에서 바이오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아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그 뒤 시가총액 상위 IT업종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는 33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364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6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신라젠(2.75%)과 메디톡스(0.57%)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2.90%, 바이로메드 –4.23%, CJE&M –0.92%, 펄어비스 –7.71%, 티슈진 –0.11%, 포스코켐텍 –1.32%, 로엔엔터테인먼트 –6.37% 등이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1.7원(0.2%) 오른 10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