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정몽구,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주총 전 결단할까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3-04 08:12:1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957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구</a>,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주총 전 결단할까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 전후로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가로 내놓을까?

4일 현대차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정기 주주총회 일정에 앞서 일감 몰아주기와 순환출자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내놓을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결과를 보고 자발적 개혁이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하반기 제재와 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1월 계열사 투명경영위원회의 주주 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후보를 국내외 일반주주들로부터 공모하고 투명경영위원회를 두는 계열사를 늘리는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옛 한국전력 부지 고가인수 논란을 일으킨 뒤부터 주요 계열사에 투명경영위원회 설치를 확대하고 배당성향을 높이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해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올해 1월에 주주 추천 사외이사 선임제도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최근에 내놓은 조치가 시장이나 정부의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는 현대차그룹의 조치를 놓고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여전히 이해관계 있는 다수의 사외이사가 있는 만큼 이사회 독립성 강화에 더욱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당면한 순환출자 해소, 현대글로비스 등 일감 몰아주기 문제, 지주회사 전환 여부 등 민감한 문제에 아무런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상조 위원장이 정기 주주총회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정기 주주총회 일정 전후로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추가로 내놓을 수도 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어 현대차,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는 16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현대차그룹이 추가적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한다면 순환출자보다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현대제철’ 등 4개이다. 이 가운데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등 주요 계열사가 형성한 순환출자 고리가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꼽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오너일가는 순환출자 덕에 소수의 계열사 지분만 보유하고도 그룹 전반에 막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순환출자를 해소할 때 오너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문제와 정 부회장의 승계 문제 등 고려할 사안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쉽사리 순환출자에 손을 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노션, 현대글로비스가 일감 몰아주기 과녁에 오를 수 있어 현대차그룹이 선제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월 업무보고에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의 지분요건을 상장사도 비상장사와 마찬가지로 20%로 올리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오너일가 지분이 상장사는 30%, 비상장사는 20%를 넘으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이노션, 현대글로비스가 규제를 받게 된다. 이노션과 현대글로비스는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29.9%로 가까스로 현행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는 순환출자보다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는 데 더욱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순환출자든 일감 몰아주기든 지배구조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몽구 회장의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 후폭풍' 국힘 최고위원 5명 전원 사퇴, 한동훈 지도부 붕괴 앞둬
외신 윤석열 탄핵 놓고 "계엄 도박 역효과", "신념 고집에 여당도 돌아서"
한동훈 "윤석열 탄핵 할 일을 한 것", 당내 책임론에 사퇴 거부 의사 보여
탄핵 윤석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 위해 최선"
이재명 "윤석열 파면 조속히 이뤄지게 싸워야, 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히기 나서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는 12·3 내란 수습의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국회의장 우원식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