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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방탄소년단' 앞세워 넷마블게임즈 해외사업 계속 두드려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2-28 16: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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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방탄소년단’ 등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한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만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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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28일 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그동안 넷마블게임즈의 주력인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북미 게임시장을 공략해왔는데 여의치 않자 최근 ‘지식재산권게임’ 카드를 꺼내들었다.

6일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방탄소년단 게임 ‘BTS월드’를 비롯해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요괴워치 메달워즈’ ‘일곱개의 대죄’ ‘NBA’ 등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해외 공략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방 의장은 2014년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해외사업을 키웠다. 지난해 넷마블게임즈 전체 매출에서 54%가 해외에서 나왔다.

그러나 게임시장이 큰 미국과 중국 등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방 의장은 여전히 목이 마르다. 미국과 중국은 일본과 함께 주요 게임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126조 원에 이르는 세계 게임시장에서 미국, 중국, 일본 게임매출 비중이 70%에 이르렀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성장은 거의 한계에 도달했다.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상위 50위권까지를 보면 해외 게임회사의 점유율이 60%에 이르렀다.

방 의장은 6일 열린 넷마블게임즈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기업들이 국내 게임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기업은 자본 경쟁력, 게임개발 역량 경쟁력, 스피드 경쟁력 등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에서도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현지 이용자에 익숙한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현지화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경쟁력이 높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북미시장에 공을 들였지만 마케팅 등 비용부담을 크게 떠안았다. 북미 게임시장은 콘솔게임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기존 콘솔게임 지식재산권을 들고와 모바일로 개발한 뒤 다시 콘솔이나 PC 등으로 확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미 들고 있는 지식재산권을 활용하거나 오리지널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회사에 투자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상반기 안에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게임 ‘BTS월드’를 내놓을 계획을 세우고 현재 게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에 따르면 ‘BTS월드’는 방탄소년단을 키우는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이자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된다. 방탄소년단은 이 게임에서 별도의 게임 주제곡, 1만장 이상의 화보, 100개 이상의 영상을 제공한다. 아직까지 구체적 콘셉트나 수익모델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방탄소년단이 북미시장을 확대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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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게임즈가 방탄소년단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개발하고 있는 게임 'BTS월드'. 

방탄소년단은 미국에서 ’최초’ 타이틀을 계속 따내고 있다. 13일 한국가수 가운데 최초로 두 번이나 ‘골드’ 인증을 받았다. 미국 레코드산업협회는 음반 판매량에 따라 판매량이 50만 장을 넘으면 ‘골드’ 자격을 준다. 음원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유료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등 기록이 사용된다.

지난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에서 한국가수 최초로 단독공연도 열었다. AMAs는 그래미 어워드, 빌보드뮤직 어워드와 함께 꼽히는 미국 3대 음악시상식이다.

다만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에서 수익성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식재산권을 통한 새 게임의 기대감은 크지만 비용 문제를 봐야할 것”이라며 “자체개발 게임이 아닌 만큼 수수료 부담, 해외 마케팅 비용, 출시 일정을 맞추기 위한 추가 개발인력 투입 등이 수익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방 의장은 넷마블게임즈를 세계 최고의 게임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향해 줄기차게 도전하고 있다.

그는 “2020년까지 세계시장에서 5위 안에 들지 못하면 더 이상 우리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는데 이런 목표를 이루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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