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잡코리아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대졸 신입공채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321개 기업 가운데 상반기에 신입직원을 아예 채용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132개(41.1%)였다. 
 
500대 기업 채용문 더욱 좁아져, 132곳 "상반기 신입 채용 안한다"

▲ 2018년 대기업 상반기 신입공채 조사. <잡코리아>


올해 상반기 안에 채용은 할 것이지만 시기와 규모를 모두 확정하지 못한 기업은 74개(23.1%)로 조사됐다. 

상반기 대졸 신입직원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115개(35.8%)에 그쳤다.

이 가운데 30.5%가 3월에 채용을 실시한다고 대답했다. 

채용규모를 확정한 기업들의 신입직원 채용규모를 모두 합하면 26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일기업의 상반기 채용규모(2831명)보다 7.3% 감소했다. 

대부분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신입직원의 채용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규모를 확정한 동일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채용규모와 비교해볼 때 채용규모가 가장 감소한 업종은 ‘식음료외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줄었다. 

자동차는 21.5%, 금융은 18.4% 채용규모를 줄인 반면 전기전자는 14.3%, 기계철강은 13.3%, 건설은 10.7%만큼 채용규모를 늘렸다. 

업종별 신입직원 채용규모를 보면 유통물류가 520명으로 가장 많이 채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 이어 제조업 493명, 석유화학 325명 순이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3월 중순 대졸 신입공채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정확한 채용 시기와 규모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 

롯데그룹과 현대자동차, CJ그룹은 모집시기만 정해놓고 정확한 채용 규모를 알리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