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검찰에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회장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상엽 부장검사)로부터 조세포탈 등의 여러 혐의를 조사받기 위해 1일 오전 9시42분경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검찰, '부영 비리'로 이중근 이틀째 불러 조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1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 회장은 ‘불법 분양 등의 혐의를 어제 조사에서 인정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사가 법을 지켰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검찰은 이 회장의 개인비리를 비롯해 부영그룹의 불법 임대사업 등 여러 불법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영그룹 건설계열사들이 실제로 투입한 공사비를 넘는 국토교통부 고시 표준건축비를 기준으로 임대아파트 분양 전환가격을 매겨 1조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친인척과 관련해 횡령 혐의와 입찰방해 등의 개인비리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1월31일 검찰조사에서 임대아파트 폭리 의혹과 횡령 등의 주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을 이날까지 조사한 뒤 그동안 수사 등을 통해 확인한 각종 증거와 이 회장의 진술 등을 종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