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1월 셋째 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67%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문재인 지지율 67%로 하락, '올림픽 남북단일팀'에 부정평가 여파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경기훈련관을 방문해 아이스하키 '정밀측위 시스템'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뉴시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4%로 1주일 전보다 7%포인트 올랐다. 의견유보는 9%였다.

부정평가 항목 1위는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21%)였고 2위는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이 꼽혔다. 부정평가 항목에서 상승폭을 보면 '평창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이 5%로 집계돼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는 북한과 17일 판문점에서 열린 차관급 실무 회담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올림픽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새로운 선수들이 추가될 경우 조직력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개혁·적폐청산·개혁의지'(14%), '전반적으로 잘한다'(4%) 등의 응답률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에서 82%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20대와 40대가 75%로 같았다.

다만 20대에서는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율이 지난주 11%에서 17%로 6%포인트 상승했다. 남북 여자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 구성을 두고 반대여론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6%로 동일했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포인트 떨어져 9%를 보였다.

바른정당은 8%(+2%포인트),국민의당 4%(동일), 정의당 4%(-1%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의 자체 조사로 16~18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539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4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