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춘석 롯데슈퍼 대표(전무)가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가 발표된 직후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10일 롯데쇼핑 임원인사가 발표된 뒤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표는 조만간 수리된다.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과 헬스앤뷰티숍, 시네마 등 5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는데 최춘석 대표는 슈퍼마켓사업부를 2014년부터 이끌어 왔다. 전무로 승진한 건 2013년 2월이다.
최 대표가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표를 낸 시기를 두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보통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나더라도 임원인사 전에 미리 퇴사의사를 밝히고 임원인사 때 자연스럽게 물러나는 것과 달리 임원인사가 발표된 직후 사표를 제출한 점을 두고 최 대표가 이번 임원인사를 놓고 불만을 품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몇 년 동안 롯데슈퍼의 실적이 정체됐다는 점을 사표 제출의 배경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더라도 사표를 제출한 시기가 자연스럽지 않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조만간 최 대표의 후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