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윤갑한 하부영, 현대차 임단협에서 실리와 명분 주고받았나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1-16 18:23:4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윤갑한 하부영, 현대차 임단협에서 실리와 명분 주고받았나
▲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오른쪽)과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이 16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2017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타결 조인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이 2017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을 어렵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임금피크제와 새 임금체계 도입 등의 과제가 남았다.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더욱 강경한 자세를 취할 수 있는 점도 부담이다.

현대차 노사는 16일 오후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2017년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열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노사 교섭위원들이 이날 조인식에 참석했다. 

윤 사장은 “회사 창립 50주년이자 노조 설립 30주년을 맞아 조금 더 발전적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하 노조위원장은 “노조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발전적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2017년에 처음으로 해를 넘겨 임단협을 타결했다. 노사는 12월에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1차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연내 타결에 실패했다.

노조는 새해 들어 연이어 부분파업을 하면서 회사를 압박했고 회사가 추가로 제시안을 내놓으면서 노사는 2차 잠정합의안을 내놓을 수 있었다. 

2차 잠정합의안은 15일 진행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1.0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2차 잠정합의안 내용을 감안하면 회사가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1차 잠정합의안에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해고자 1명 복직 등만 더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조가 얻은 명분도 적지 않아 회사가 향후 노조와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조는 2차 잠정합의를 놓고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을 더 얻으려 파업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보도자료를 내고 △임금피크제와 새 임금체계 완전 폐기 △주간 연속 2교대 폐기 △민사소송 및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 △해고자 복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촉탁계약직 축소 △신차 관련 특별합의 추가 및 보완 등의 2차 잠정합의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임금피크제와 새 임금체계 도입은 회사가 각각 2013년, 2015년 경부터 노조와 논의를 추진하면서 갈등을 벌인 핵심적 현안으로 꼽힌다.

또 하 노조위원장은 2차 잠정합의 이후 “조합원들이 2차 잠정합의안을 승인해준다면 집행부는 앞으로 올바른 사업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해서 2018년 임금협상과 2019년 임단협에서 반드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회사는 2017년 임단협이 장기화하면 노조 파업으로 적지 않은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2017년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면서 모두 24차례 파업했다.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회사 측 제시안을 요구하며 총 24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부분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회사는 노조 파업으로 7만6900여대, 1조6200억 원 상당의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