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KDB대우증권 부사장이 대우증권 차기 사장으로 선임됐다.
홍 사장후보는 대우증권 공채 출신 인사 중 처음으로 사장에 오르게 된다. 대우증권은 4개월 동안의 사장 공석사태를 털어내고 전열을 정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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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내정자 |
KDB대우증권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홍성국 부사장을 차기 사장후보로 최종 선임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홍성국 내정자는 공채 출신 첫 CEO 후보”라며 “이른 시일 안에 경영을 안정화하고 대우증권만의 강점을 살린 맞춤식 전략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내정자는 “대우증권 공채 출신 최초 CEO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증권시장에 대한 인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자본시장이 건전한 투자문화 형성과 자산증식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다음달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홍 내정자를 사장으로 공식 선임한다.
홍성국 내정자는 대우증권 조직을 서둘러 안정화해야 한다. 대우증권은 김기범 전 사장이 갑자기 퇴임한 이후 사장 선임이 두 차례 미뤄지며 심각한 내부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줄서기와 투서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홍 내정자는 KDB금융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대우증권 매각도 진행해야 한다. KDB금융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하는 2015년 7월 이후 대우증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홍성국 내정자는 매각 전 대우증권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며 “수익구조를 정립하고 산업은행의 인력조정 요구에 대응하는 등 현안들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내정자는 김기범 전 사장이 지난 7월 물러난 이후 이영창 전 부사장, 황준호 부사장과 함께 차기 사장 물망에 올랐다.
대우증권은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세 후보 놓고 평가를 거쳐 홍 내정자를 단독으로 사장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홍성국 내정자는 1963년에 태어나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뒤 투자분석부장과 미래설계연구소장을 거쳐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다. 28년 동안 대우증권에서만 일했다.
홍 내정자는 입사 후 약 23년 동안 리서치센터에서 일한 리서치 전문가다. 2000년 4월 이후 투자분석부장으로 일하면서 대우사태 후 침체됐던 리서치센터의 명예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서강대학교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인 ‘서강금융인회’(서금회) 회원이기도 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