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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입소문에 힘입어 '신과함께' 맹추격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1-03 17: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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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1987', 입소문에 힘입어 '신과함께' 맹추격
▲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과 '1987' 포스터. 
영화 ‘1987’이 입소문에 힘입어 ‘신과함께-죄와 벌’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일 신과함께를 본 관객은 모두 29만4천여 명, 1987을 본 관객은 21만7천여 명이다.

1일 관객은 신과함께가 91만7천여 명, 1987이 53만2천여 명으로 두 영화의 관객 수 차이가 38만5천여 명에 이르렀는데 하루 사이에 관객 수 격차가 7만7천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 격차는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실시간 예매관객 수를 보면 신과함께는 6만8천여 명, 1987은 5만4천여 명이다.

신과함께와 1987이 차례대로 천만영화 대열에 오를 가능성에 영화계는 주목하고 있다.

두 영화 모두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실화를 바탕에 둔 1987과 판타지물인 신과함께는 관객층이 겹칠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

신과함께는 이미 3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누적관객 수가 975만 명을 넘어 이날 안에 천만관객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1987의 누적관객 수는 269만 명을 돌파했다.

1987을 놓고 관객과 평단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흥행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시간이 지날수록 네이버영화 관람객 평점이 낮아지지만 1987의 경우 오히려 오르고 있다. 개봉 첫날 관람객 평점이 9.25였는데 현재 평점은 9.27점이다.

기자 및 평론가 평점도 8점에 이른다. 올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에서 작품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남한산성’의 평론가 평점은 7.5점이었다. 청룡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택시운전사’의 평론가 평점은 6.9점에 그쳤다.

1987은 1987년 민주화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다. 영화배우 김윤석씨, 하정우씨, 유해진씨가 출연했다.

이밖에 여진구씨가 박종철 역을, 강동원씨가 이한열 역을 맡아 깜짝 출연했다.

정치적 소재를 다룬 영화인 만큼 정치인들의 관람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극장에서 안철수 대표와 의원들, 당직자들이 함께 1987을 관람했다. 정의당은 2일 서울 종로의 서울극장을 대관해 1987을 관람했고 더불어민주당도 9일에 1987을 보기로 했다.

경찰 수뇌부도 1987을 단체관람한다. 민갑룡 경찰청 차장을 비롯해 본청 소속 경찰관 200여 명이 4일 저녁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1987을 보기로 했다.

1987의 총 제작비는 145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410만 명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손익분기점 달성은 무난하다.

신과함께는 올해 첫 천만영화이자 롯데쇼핑이 배급한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과함께는 웹툰작가 주호민씨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죽은 자가 저승 삼차사의 안내를 받으며 지옥에서 재판을 받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1편과 2편이 동시에 제작됐고 2편은 여름에 개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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