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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 투자 늘리는 까닭

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 2017-12-24 09: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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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 투자 늘리는 까닭
▲ SM엔터테인먼트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1월1일 서울 콘텐츠시연장에서 진행한 ‘음악, 인공지능을 켜다’에서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인공지능 채팅서비스 ‘셀럽봇’을 시연하고 있다.<한국콘텐츠진흥원>
연예기획사들이 인공지능 상용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 관련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갈수록 유행이 빨라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엔터테인먼트시장에서 사람의 힘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인공지능을 향한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연예기획사들이 인공지능과 아티스트, 콘텐츠 등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하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매경 베트남 포럼’에서 “인공지능 연예인과 함께 생활하며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6월 미국 인공지능기업 오벤과 공동투자해 홍콩에 ‘AI스타스’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오벤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가상의 개인’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AI스타스를 통해 가상의 인공지능 아티스트를 만들고 인공지능끼리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곡과 안무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8월 말부터 10주 동안 ‘음악,인공지능을 켜다’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11월1일 홍콩에서 인공지능이 아티스트들과 함께 만든 음악과 짠 안무를 공개하는 행사도 열었다.

행사에서 인공지능 스타트업 스캐터랩과 협업한 인공지능 채팅 서비스 ‘셀럽봇’도 선보였다. 사용자는 실제 SM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인공지능과 일대일로 채팅할 수 있다.

앞서 올해 1월 미국 최대 가전전시회 ‘2017 CES’에서 인공지능 비서에 소녀시대, 엑소 등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를 입힌 ‘위드AI어시스턴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도 네이버와 함께 인공지능스피커 ‘웨이브’를 통한 음악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음원과 아티스트 등 지적재산권을 웨이브의 음악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식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YG플러스’를 통해서 네이버의 음원서비스인 ‘네이버뮤직’을 협력운영하게 됐는데 방대한 음원 데이터와 네이버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연예기획사들이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이유를 두고 예전처럼 사람의 힘으로만 연예기획과 콘텐츠 제작을 수행하기 힘든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아티스트와 음원이 홍수처럼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오랜 기간 사람이 기계의 도움없이 창작할 경우 트렌드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업체 입장에서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콘텐츠를 활용해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협력이 매력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문화 콘텐츠를 인공지능과 결합시킨다면 인공지능 기술에서 부족한 감성적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용자 경험(UX)을 넘어 교감 경험(CX)으로 넘어가는 데 엔터테인먼트가 간극을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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