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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잇단 산재에 정몽구 '인사 불호령' 떨어지나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12-21 17: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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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잇단 산재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데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1일 현대차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2일 또는 26일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의 겨우 일부 임원들이 이미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잇단 산재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957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구</a> '인사 불호령' 떨어지나
▲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현대차그룹이 사실상 임원인사 명단을 확정짓고 발표하는 일만 남겨 둔 시점에서 현대제철이 산재로 도마에 오르면서 현대제철 임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만 현대제철 공장에서 노동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월 포항공장, 2월 인천공장에 이어 12월 당진공장에서 각각 1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특히 12월13일 당진공장 A지구 열연공장에서 노동자 주모 씨가 설비를 정기보수하다가 사망한 지 불과 이틀 뒤인 15일 A지구 열연공장에서 또다시 설비 치수를 재던 노동자가 손가락 인대가 늘어나는 사고를 당하면서 현대제철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잇단 산재로 20일부터 고용노동청의 근로감독을 받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경질성 인사를 통해 현대제철의 안전관리 소홀을 문책할 수도 있다. 

2013년 제3고로를 짓는 과정에서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현대제철의 안전불감증이 논란이 되자 최봉철 전 안전환경본부장 부사장, 이성윤 전 생산본부장 부사장, 이재곤 전 정비본부장 전무 등이 사표를 내기도 했다. 

2014년 들어서도 현대제철 사업장에서 산재가 이어지자 정몽구 회장은 같은 해 2월7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불시에 방문해 “중대 재해사고 재발 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할 것”이라며 “안전 예산과 전담 인력을 대폭 확대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부진 등을 이유로 임원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현대제철 임원들이 산재 탓에 축소 대상에 오르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임원 규모 축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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