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율주행과 수소차 기술 과시

▲ 강릉 아이스아레나 앞에 서 있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등 평창동계올림픽 후원차량 모습.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율주행, 커넥티드,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차 기술을 홍보하는 데 주력한다.

현대차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차량부문 지원계획과 홍보방안을 20일 밝혔다. 

올림픽 기간 직전에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세대 수소전기차 5대와 제네시스 G80 2대를 활용해 서울에서 평창까지 약 200㎞ 고속도로 구간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한다.  

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은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자가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시스템이 모든 상황에서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하는 단계다. 현재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자동차를 의미하는 5단계와 함께 완전 자율주행 기술로 분류된다. 

현대차는 고속도로의 요금소, 나들목, 분기점 통과기능은 물론 차선유지 및 변경, 전방차량 추월기능도 선보인다. 

터널이 많은 영동고속도로 특성을 고려해 GPS 수신이 어려운 7개 터널에서도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자율주행을 선보이기로 했다. 

올림픽 기간에 자율주행 시연 차량 5대를 경기장 주변 구간을 왕복하는 자율주행 체험차량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올림픽 현장을 방문한 선수단, 관계자, 관람객 등 누구나 현장예약으로 자율주행 체험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수소전기차에 5G 기반 첨단 커넥티드 기술도 대거 적용했다. 

KT 등과 협력해 △자동차에서 한 번의 터치로 생활공간을 제어하는 카투홈(Car to Home) △운전자의 건강상태 점검 및 전문의 화상상담 △지능형 음성인식 채팅 등 미래형 차량 IT 신기술 등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내년 3월 출시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50대를 투입해 평창, 강릉의 주요 거점에서 누구나 예약을 통해 시승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과 관람객을 실어 나르는 3세대 수소전기버스 기반의 무공해 친환경 셔틀버스도 마련했다. 

강릉역에서 올림픽 파크까지 운행하는 수소전기 시내버스 4대와 양양국제공항에서 평창 및 강릉까지 별도의 VIP용 수소전기버스 1대를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