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 목표주가가 떨어졌다.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 가치의 희석 때문인데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최근 주식시장에 연이은 유상증자 뉴스들이 나오면서 막연하게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아세아시멘트의 유상증자 결정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증자금액 비율만큼의 주당가치 희석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낮춘다”고 말했다.
 
아세아시멘트 목표주가 낮아져, 한라시멘트 인수 위한 증자 반영

▲ 이훈범 아세아시멘트 사장.


아세아시멘트 목표주가는 19만 원에서 17만2천 원으로 낮아졌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아세아시멘트는 주주우선 공모방식으로 68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15일 결정했다. 1주당 신주 0.146주가 배정되고 신주배정 기준일은 12월31일이다.

이 연구원은 “아세아시멘트는 11일 한라시멘트를 776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한라시멘트의 차입금 4100억 원을 감안했을 경우 3651억 원의 자금이 필요했다”며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연간 30억 원 규모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파악했다.

유상증자 과정에서 실권주가 나타나더라도 아세아시멘트의 지분 50.3%를 보유한 아세아가 모두 인수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 성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아세아시멘트는 한라시멘트를 인수해 시장점유율 21%를 차지하는 상위 3위권에 진입했다”며 “한라시멘트 인수와 유상증자 등 구조적 변화로 장기간 정체됐던 아세아시멘트의 장기 성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바라봤다.

아세아시멘트는 내년에 매출 9890억 원, 영업이익 111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107.3%, 영업이익은 76.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