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윤호영 이용우, 내년에도 카카오뱅크 열풍 잇기 위해 머리 싸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12-17 08:51:1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7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이용우, 내년에도 카카오뱅크 열풍 잇기 위해 머리 싸매
▲ 카카오뱅크의 이용우(왼쪽) 윤호영 공동대표이사가 11월3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호영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내년에 ‘파격적 혜택’과 신사업 진출의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카카오뱅크 열풍’으로 확보한 고객을 유지하면서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손실 규모를 차츰 줄이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차인 2018년의 성장세에 따라 기존 금융시장에 안착하는 여부가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7월에 영업을 시작한 뒤 5개월 만에 가입자 465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대출자산은 4조5천억 원, 예금자산은 4조 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2018년에는 출범 초기의 화제성이 줄어드는 만큼 올해처럼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은 설립 초기에 수수료와 금리 등을 파격적 조건으로 내놓아 신규 고객을 끌어올 수 있다”면서도 “다른 은행과 차별화되는 혁신적 상품이나 서비스가 없다면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윤 대표와 이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성공요인으로 꼽히는 수수료 면제정책이 끝나는 시점을 연장하는 강수를 뒀다.

카카오뱅크 이용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출금과 계좌이체 수수료를 면제받고 있다. 개별 수수료가 건당 1천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의 비용부담도 상당히 크다.

하지만 이 대표와 윤 대표는 수수료 면제기간이 끝나는 시점을 연말에서 2018년 6월로 연장했다. 수수료를 면제받는 현금자동입출금기 수도 11만4천 대에서 12만 대로 늘렸다. 

올해 확보한 고객의 이탈을 막고 활성화된 계좌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계좌의 50%가량은 개설 이후 한 번도 안 쓰인 ‘깡통계좌’인데 시중은행의 30%보다 비중이 높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고객 상당수가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사용해 수수료 면제기간을 연장했다”며 “고객이 수수료 면제를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카카오뱅크 계좌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18년 1분기에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은행 영업점을 찾지 않아도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출을 곧바로 신청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카카오뱅크의 주요 고객층인 20~30대가 주로 이용하고 서민들의 수요도 많아 카카오뱅크의 성공요인인 낮은 금리도 힘을 더욱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표는 11월 기자간담회에서 “전월세 보증금대출은 기존 은행의 대출상품 가운데 가장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며 “이 대출상품을 모바일로 구현할 수 있다면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의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것도 모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대표와 이 대표는 2018년에 신용카드사업을 시작할 계획도 세웠다. 2018년 상반기에 예비인가를 받고 연말까지 신용카드상품을 출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앞세워 체크카드사업에서 성공한 경험을 십분 살릴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결제정보를 통해 대출심사체계를 더욱 정교화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그밖에 롯데그룹과 손잡고 결제대행 없이 바로 결제하는 ‘앱투앱’, 해외송금 확대, 계좌통합관리 등 여러 서비스도 내놓기로 했다. 펀드상품 출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018년을 신사업 실험의 장으로 삼아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기존 은행의 고객을 더욱 많이 데려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윤 대표와 이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손익분기점 도달목표로 2020년을 잡았다. 그러나 카카오뱅크가 2018년에 출범 2년차로 접어드는 만큼 최소한 손실을 줄여야 한다는 부담도 만만찮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기준으로 순손실 668억 원을 봤다. 2019년까지 자기자본비율 8%를 맞춰야 하는데 금산분리 규제로 증자가 비교적 어려운 점도 생각할 수밖에 없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이용을 늘릴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쌓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출사업과 광고마케팅 등으로 수익을 얻는 생태계를 만드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