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중국과 한국이 지금 동북아시아에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베이징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중국과 한국은 근대사의 고난을 함께 극복했다”며 “이번 중국방문이 동지적 신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베이징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북한은 중국과도 이웃하고 있고 북한의 핵개발로 동북아시아의 긴장 고조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와 관련해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할 수 없으며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며 “북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에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이 같은 마음으로 힘을 합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을 놓고 “양국은 지난 25년 동안 경제통상분야에서 놀라운 협력을 이뤄왔다”며 “한중의 경제협력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이 한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 저는 다르게 생각한다”며 “양국은 한쪽의 번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운명공동체의 관계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국정운영 철학인 ‘소통과 이해’를 한중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생각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진정성 있는 전략적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며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