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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의존도 낮춘다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11-18 15: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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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에만 기대지 않고 적극적으로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곧 ‘접는 디스플레이’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앞선 기술력으로 경쟁사들의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 삼성디스플레이, 독자생존 전략 적극 펼친다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기획팀 상무는 17일 미국 뉴욕 웨스틴 그랜드 센트럴에서 열린 ‘삼성 인베스터스 포럼’에서 “3년 안에 외부매출과 내부거래 비중을 50대 50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의존도 낮춘다  
▲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삼성전자 납품으로 거두고 있다. 특히 아몰레드(AMOLED) 패널의 경우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실적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했던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무려 93%나 줄어든 600억 원에 그쳤다.

이 상무는 “마케팅을 강화해 외부 고객사 비중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우리 제품에 관심이 있다면 어떤 고객이든 상관없이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몰레드 패널의 가격경쟁력이 LCD패널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몰레드 패널은 소자가 자체발광하기 때문에 LCD패널처럼 뒤에서 빛을 내주는 ‘백라이트 유닛’이 필요없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LCD패널보다 제조비용면에서 유리하지만 아직 수율(원재료 투입량 대비 완제품 생산 비율)이 낮아 실제 가격은 더 비싸다.

이 상무는 “아몰레드 가격을 낮추고 성능은 더 높이려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아몰레드 가격이 LCD와 비슷해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아몰레드를 찾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 완전히 접는 디스플레이 개발중

이 상무는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말 쯤 이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화면을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 가운데 최상위에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구부러진 ‘커브드(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노트4를 선보였지만 아직 완전히 접을 수 있는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정확한 출시일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이 상무는 “완제품 출시는 소비자 수요에 달려있다”며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 접거나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하고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접었을 때 곡률이 5mm 수준으로 알려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1mm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유리보다 유연성이 높은 플라스틱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상무는 “이미 30% 정도의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확보했다”며 “향후 설계와 패션, 건축,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앞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월 1만5천 장 규모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생산을 목표로 4월 아산 A3 공장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 생산라인은 내년 2분기에 가동되는데 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생산량을 더 늘릴 것으로 점쳐진다.

이 상무는 “내년 말까지 월 3만~4만 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와 비슷한 생산능력을 갖춘 회사는 2016년까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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