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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이병철 창업주 추모식 처음 주관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11-17 13: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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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곧 진행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추모식을 처음으로 주도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와병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건강 문제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아 자리를 비워 이재용 부회장이 맡게 됐다.

  이재용, 이병철 창업주 추모식 처음 주관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계는 최근 삼성그룹과 CJ그룹이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이번 추모식이 범 삼성가의 가족행사로 치러질지 주목한다.

1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의 27주기 추모식이 오는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에 있는 선영에서 열린다.

이재용 부회장은 집안의 어른 역할을 맡으며 올해 추모식을 주관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동안 집안 행사를 맡아 왔던 이건희 회장과 범 삼성가 장손 이재현 회장은 와병으로 추모식 참석이 어려워 보인다.

이건희 회장은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개월 째 입원중이다. 이재현 회장은 9월 열린 항소심에서 조세포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건강 문제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현재 입원치료중이다.

이번 추모식이 삼성그룹뿐 아니라 CJ그룹과 신세계그룹, 한솔그룹 등 범 삼성가들이 모두 모이는 가족행사로 열릴지 주목된다.

이병철 선대회장의 추모식은 2011년까지만 해도 범 삼성가의 가족행사로 열렸지만 2012년부터 그룹별 행사로 치러졌다.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이병철 회장의 상속재산을 두고 벌인 소송의 여파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반쪽’짜리 추모식이 열렸다. 삼성그룹이 용인에서 추모식을 진행했고 CJ그룹은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제사를 따로 지냈다. 당시 추모식에 이건희 회장과 이재현 회장 모두 불참했고 제사의 경우 두 사람과 함께 이재용 부회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삼성그룹과 CJ그룹이 화해 단계로 접어들고 있어 3년 만에 다시 범 삼성가가 함께하는 가족행사로 추모식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이창희 새한그룹 회장의 부인 이영자씨 등은 8월 법원에 이재현 회장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 직후 이재용 부회장이 사촌형인 이재현 회장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아버지 대의 갈등을 끊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그룹을 물려받기 전 가족갈등이라는 리스크를 제거해 그룹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삼성그룹이 아직까지 올해 추모식을 가족행사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지 않은 만큼 이번 행사도 그룹별로 따로 치러질 가능성도 높다.

이재용 부회장은 어머니 홍라희 관장과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이 참석한 직계 가족행사에만 직접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이재용, 이병철 창업주 추모식 처음 주관  
▲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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