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6시간에 걸친 검찰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우 전 수석은 30일 새벽 2시경 검찰청을 나오면서 기자들을 만나 “달라진 게 없다”며 “(29일) 아침에 말씀드린 그대로고 검찰에도 충분히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 29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
우 전 수석은 29일 오전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기자들이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들었나’고 질문하자 우 전 수석은 “가슴이 아프다”며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전 차장은 우 전 수석의 절친한 대학동창인데 불법사찰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을 불법사찰할 때 최 전 차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의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두 차례 구속영장 청구는 모두 기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