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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면역항암제 개발 기대 높아져 주가 급등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11-29 18: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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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주가가 코스닥 바이오회사 주식 열풍에 ‘항암제 테마주’로서 상승하고 있다.

제넥신은 현재 2가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특히 면역항암제 ‘하이루킨’ 개발에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제넥신 면역항암제 개발 기대 높아져 주가 급등
▲ 성영철 제넥신 회장.

29일 제넥신 주가는 전날보다 3300원(5.8%) 상승한 6만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제넥신의 시가총액도 이날 종가 기준 1조1533억 원으로 늘어났다.

제넥신 주가는 10월말까지 3~4만 원대를 유지했는데 최근 바이오기업 주시식 열풍에  20%가량 올랐다.

제넥신은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였던 성영철 회장이 DNA백신기술을 가지고 1999년 설립한 회사다.

2005년 B형간염 치료제 개발에 실패하면서 회사가 무너질 뻔했는데 성 회장이 약 효능을 늘려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쪽으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제넥신은 결국 ‘하이브리드FC’라는 약효 지속형 기술을 개발했고 이 기술을 유한양행에 파는 데도 성공했다.

2015년에는 매출 325억 원에 영업이익 11억 원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매출 114억 원에 영업손실 233억 원을 냈다.

제넥신은 다양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제넥신의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기대하고 주식을 사고 있다.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는 자궁경부전암 치료제인 ‘GX-188E’과 면역항암제 ‘하이루킨(GX-I7)’이다.

GX-188E는 제넥신이 독자 개발한 DNA기반 치료제다.

자궁경부전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만성감염으로 인해 자궁경부 상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생기는 전염성 질환인데 GX-188E는 환자의 신체가 HPV바이러스를 쉽게 인식하게 만들어 면역기능이 암을 파괴하게 한다. GX-188E는 현재 한국에서 임상2상을 마쳤고 전체 환자의 60%가량에서 치료효능을 보였다.

하이루킨은 제넥신의 지속형 기술인 하이브리드FC를 ‘인터루킨-7’이라는 단백질에 적용해서 만든 면역항암제다. 인터루킨-7은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나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의 발달과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인터루킨-7은 체내 반감기가 워낙 짧아 현재까지 치료제로 개발되지 못했는데 제넥신은 인터루킨-7에 지속형 기술을 적용했다.

하이루킨은 이를 통해 감염세포 및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인체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하고 수를 늘려준다.

하이루킨은 T세포 자체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다른 항암제와 같이 투여하는 병용요법도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하이루킨은 국내 고형암(장기에 생기는 암)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1상을 끝냈고 내년부터 임상2상에 들어간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루킨은 1회 투여만으로도 6개월 이상 T세포의 숫자가 증가해 있음을 임상 1상을 통해 확인했다”며 “혁신적 항암제 신약”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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