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재산을 공개하고 과세할 것을 국세청에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회의에서 “국세청은 그동안 이 회장이 과세를 피해나간 세금 규모와 추가 확인된 차명계좌 규모를 명확히 밝히고 법대로 과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세청은 이건희 추가 차명계좌 밝히고 법대로 과세해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국세청은 2008년 ‘삼성 특검’에서 밝혀진 이 회장의 차명계좌 외에 추가로 발견된 차명계좌가 있다고 더불어민주당 ‘이건희 차명계좌 태스크포스(TF)’에 보고했다.

국세청은 다만 추가 발견된 차명계좌의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 2008년 공개된 이 회장의 차명재산에 부과된 세금을 제대로 징수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20일부터 당시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를 개설했던 은행과 증권사에 현장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에 그동안의 잘못을 바로 잡아 국세청과 삼성이 국민들의 불신을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