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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최병길, 누가 우리은행장 돼도 계파갈등에서 자유로워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11-27 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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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사회가 차기 행장 선임과정에서 계파갈등과 관치금융 등 '잡음'을 없애고 과점주주체제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일은행-상업은행 계파갈등과 관치금융 가능성 등 차기 우리은행장을 놓고 불거졌던 잡음이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손태승 최병길, 누가 우리은행장 돼도 계파갈등에서 자유로워
▲ 손태승 우리은행 부행장과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그동안 우리은행장 후보군에 거명되지 않았던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이사가 최종후보 2인에 이름을 올리며 ‘깜짝인물’로 떠올랐다.

우리은행 과점주주 5곳이 추천한 사외이사로 꾸려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최근 차기 행장 후보로 언급되는 인물을 놓고 불거졌던 계파갈등과 관치금융의 ‘꼬리표’를 떼내기 위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우리은행장 경합은 외견상 ‘내부인사’인 손태승 우리은행 부행장과 ‘외부인사’인 최 대표의 구도이자 ‘한일은행 출신’ 손 부행장과 ‘상업은행 출신’ 최 대표의 구도로 만들어졌다. 

다만 손 부행장과 최 대표는 둘 다 우리은행의 한일-상업 계파갈등에서 한발 비켜나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는 데다 최 대표가 1981년 상업은행에 입사한 뒤 2004년까지 우리은행에서 일한 만큼 100% 외부인사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정후보를 놓고 은행 내·외부에서 거세게 반대할 뚜렷한 명분이 없는 만큼 새 행장 선임과정은 앞으로 우리은행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지주사 전환 및 완전민영화 등 우리은행이 눈앞에 둔 현안을 풀어낼 능력에 초점을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이번 인사에서 ‘공정성’과 ‘신속성’을 강조했는데 임추위가 의도한 대로 차기 행장 선임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행장 선임과정이 우리은행 과점주주체제의 독립성과 신뢰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임추위는 우리은행 현안을 풀어낼 적임자를 고르기 위해 두 후보의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이번주 안에 최종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손 부행장이 우리은행 내부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발 앞서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대표의 경우 우리은행에서 퇴직한 뒤 금호생명과 삼표시멘트를 이끌며 경영능력을 발휘했지만 2009년 이후 금융권에서 발을 뗀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 임추위는 행장 후보군을 내부인사뿐 아니라 외부인사로 넓혀 조직쇄신의 의지를 외부에 알리는 것과 동시에 ‘낙하산인사’ 등 잡음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번 행장선임과정이 ‘관치금융’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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