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10월 유럽에서 시장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10월 유럽에서 각각 4만3천 대, 3만9천 대를 팔았다. 2016년 10월과 비교해 현대차와 기아차 유럽판매는 각각 8%, 10% 늘었다. 
 
현대차 기아차 10월 유럽 판매 약진, 스팅어와 코나 신차효과

▲ 현대자동차 '코나'.


10월 유럽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120만8천 대로 6%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시장평균을 웃도는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는 K5, 니로, 모닝 판매실적이 좋았고 스토닉과 스팅어 신차효과도 봤다”며 “현대차는 코나 등 RV 위주로 판매가 늘었다”고 파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10월 누적 판매 기준으로 유럽에서 각각 3.4%, 8.3%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3.8%였다. 

주요 완성차회사 가운데 푸조와 르노가 10월 안방시장인 프랑스에서 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좋은 판매실적을 냈다. 푸조와 르노는 10월 판매증가율이 각각 12%, 18%으로 유럽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폴크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는 각각 5%, 2%의 판매증가율을 보이며 유럽시장 점유율도 떨어졌다. 

일본 완성차회사는 10월 유럽 판매실적이 엇갈렸다. 토요타의 10월 유럽판매는 20%나 늘어난 반면 닛산과 혼다의 경우 각각 5%, 6% 줄었다. 

고급차 브랜드 가운데 다임러의 10월 유럽판매는 6% 늘었지만 BMW는 7% 줄었다.

10월 유럽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는 모두 19만1799대로 53% 늘었다. 이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이 54% 늘어난 11만8008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