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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빅뱅 입대로 일본에서 대규모 반사이익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11-15 17: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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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빅뱅 입대로 일본에서 대규모 반사이익
▲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오른쪽)와 최강창민이 8월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동방신기 아시아 프레스투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뉴시스>
SM엔터테인먼트가 2018년 일본에서 YG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인 빅뱅의 군 입대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와 중국에서도 인수합병 효과와 사드보복 해제 등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SM엔터테인먼트는 2018년에 한중일 3개국에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YG엔터테인먼트에서 일본관객 동원력이 높은 빅뱅이 군에 입대하는 점이 SM엔터테인먼트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의 일본 내 매니지먼트는 모두 AVEX가 맡고 있다. 2013~2016년 동방신기와 빅뱅의 돔 투어 관객 수는 둘이 합쳐 매년 150~180만 명 내외였는데 2016년에는 동방신기의 공백에도 빅뱅이 18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018년에 빅뱅이 군에 입대하면 일본에서 돔 투어를 소화할 만한 가수가 SM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밖에 없다고 이 연구원은 봤다.

이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어떤 그룹이 됐든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샤이니 등 돔 투어가 가능한 4개의 그룹이 빅뱅이 진행했던 180만 명 내외의 콘서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서 동방신기의 돔 투어가 3회 추가된 점도 SM엔터테인먼트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동방신기의 돔 투어 관객 수는 65만 명이었으나 돔 투어가 추가되면서 78만 명으로 늘었다.

엑소도 2018년 2월경 20만 명의 돔 투어를 진행한다. 동방신기, 엑소의 콘서트가 반영될 2018년 2분기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최소 15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이 연구원은 봤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동반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로 이어지는 주요 아티스트 라인업을 통해 내년 일본에서만 250만 명 수준의 콘서트 관객을 모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에서도 금한령이 예상보다 빠르게 해제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당초 사드보복이 비공식적으로 이뤄졌던 만큼 회복 속도가 느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한중 정상이 공식적으로 관계 회복을 선언했다”며 “금한령이 2018년 상반기 안에 완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금한령의 여파로 한국 아이돌그룹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중국에서 진행한 콘서트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3분기까지 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에서 진행한 콘서트는 모두 12건에 이르렀으나 그 뒤 소속가수 엑소의 중국 콘서트가 취소되는 등 콘서트가 재개되지 못했다. 신인그룹 NCT의 중국팀 데뷔도 금한령으로 계속 미뤄져 왔다.

금한령 이전인 2016년 기준 SM엔터테인먼트의 중국 매출은 44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3%에 이른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중국 매출은 전체의 8%까지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매출이 사드보복 이전 수준까지만 회복되더라도 1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SK플래닛의 M&C(광고사업)부문이 SMC&C에 편입된 점이 SM엔터테인먼트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SMC&C는 2016년 드라마 제작과 중국 예능프로그램 제작 지원, ‘우리동네예체능’의 중국판 제작을 통해 첫 흑자를 냈는데 SK플래닛으로부터 M&C(광고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2017년 4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동안 SMC&C는 콘텐츠 제작능력과 별도로 방송 편성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매우 높았고 해당 분기에 드라마 제작이 없으면 적자를 내왔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유상증자 참여로 SMC&C의 2대 주주에 오르면서 SK그룹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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