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앞으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4분기 이후 발포맥주 ‘필라이트’의 시장 영향력을 확인한 후에 하이트진로가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트진로 목표주가 2만8천 원, 필라이트 성공 더 확인돼야

▲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송하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2만8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마켓퍼폼으로 유지했다. 마켓퍼폼은 향후 6개월 동안 주식 수익률이 시장의 평균수익률 대비해 -10%~10% 이내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판단될 때 제시하는 의견이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을 갖기 위해서는 4분기 이후 발포맥주 ‘필라이트’가 맥주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되는지 방향성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송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기업가치 평가를 올리는 데 부담이 있는 만큼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4분기에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필라이트 매출이 10월까지는 늘어나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소주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만큼 하이트진로는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파업의 영향으로 일시적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부터는 인건비 절감과 판매관리비 효율화를 통한 이익개선 폭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올해까지는 과도기라고 평가됐다.

3분기 필라이트 효과로 맥주부문이 흑자전환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크게 뛰었다. 

하이트진로는 3분기에 영업이익 566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9% 증가했고 시장전망치도 크게 웃돌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