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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아세안 순방길 올라, 시진핑 리커창 모두 만나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7-11-08 17: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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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아세안 순방길 올라, 시진핑 리커창 모두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아세안 국가 순방길에 오르기 전 전용기 위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박8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ASEAN) 국가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관계를 개선하고 나날이 중요도가 높아지는 아세안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1시45분경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순방에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3국을 방문한다.

국빈자격으로 10일까지 인도네시아에 머물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13~14일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리는 14일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일정도 잡혀 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모두 만나는 만큼 이번 순방에서 중국과 관계개선을 어느 정도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꼽힌다.

사드문제로 얼어붙었던 한중관계는 10월 시 주석의 집권 2기 출범 이후 서서히 풀리고 있는 만큼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한중관계 개선만큼이나 아세안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도 이번 순방의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의 성장 이후 새로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릴 정도로 세계 각국의 투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강대국들도 앞다퉈 아세안 국가들을 대상으로 영향력을 키우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수출에서 아세안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10월 아세안 국가 수출규모는 73억7천억 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17.4% 늘어났다. 아세안 수출은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수출에서 아세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월 기준 16.5%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24.9%에서 24%, 미국은 13.6%에서 12%로 각각 0.9%포인트와 1.6%포인트씩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에서 '신남방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9월 러시아 방문 때 발표한 신북방정책과 짝을 이루는 정책으로 아세안 국가들과 구체적 협력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9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해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화한다. 비스니스포럼에는 양국의 기업인 등 경제 관련인사들이 참석하는데 국내에서 참석할 경제인방문단 명단은 확정됐으나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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