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소폭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경쟁력 부족이 기업가치 상승에 걸림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1.32% 떨어진 8만24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주가는 10월 초까지 급상승하며 최초로 9만 원을 넘은 뒤 크게 떨어져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내년에 삼성전자와 인텔, 대만 TSMC에 이어 전 세계 반도체매출 4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시가총액은 10위 수준으로 실적전망에 비해 기업가치를 크게 저평가받은 상태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D램 사업전망은 밝은 반면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증명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 주가상승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최근 SK하이닉스의 긍정적 실적전망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높였지만 낸드플래시에서 수익개선 속도가 부진하고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해진 점을 위험요소로 꼽았다.
SK하이닉스는 연말까지 낸드플래시 경쟁력 반등의 시험대로 꼽히는 72단 3D낸드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실제 양산 여부와 초기 사업성과에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