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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부진 우려 커져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4-11-10 12: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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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난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냈다. 화학소재 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분야에서 실적이 만족스럽지 않다.

4분기 전망도 어둡다. 박동문 사장은 패션사업과 석유수지사업으로 실적부진을 보완하려 하는 데 경쟁이 치열해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부진 우려 커져  
▲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3분기에 매출 1조2440억 원과 영업이익 102억 원을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72%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산업자재 부문은 일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산업용사의 이익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4분기 매출은 1조43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겠지만 영업이익은 443억 원으로 36% 정도 떨어질 것으로 백 연구원은 전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각종 산업자재와 필름, 석유수지 제품을 만드는 종합화학회사다. 아웃도어와 의류 패션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상반기 매출은 산업자재 31% 화학소재 22% 필름 12% 패션사업 22% 의류소재 11%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화학소재사업만 석유수지 공장 증설이 반영돼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반면 필름사업은 3분기에 적자로 돌아섰고 패션사업의 연결대상기업인 코오롱패션머티리얼도 적자를 냈다. 필름사업은 중국법인 적자가 반영됐고 패션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컸다. 산업자재 부문의 실적개선도 지연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3분기에 업황부진과 계절적 비수기로 실적이 나빠졌다”며 “4분기에 패션부문이 겨울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에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패션사업과 석유수지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태양열섬유소재 등 차세대 섬유기술 개발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석유수지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공장을 증설하는 등 공급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지난 7월 충남 대산공장 준공식에서 “연간 15만 톤의 석유수지를 생산해 세계3위의 석유수지 제조업체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기업들과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공장 신설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 실적부진 탓에 10일 주식시장에서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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