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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삼성전자 기술 리더십 세우기 진두지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1-05 10: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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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김현석 CE부문 사장, 고동진 IM부문 사장(왼쪽부터).
삼성전자가 대규모 인적쇄신을 추진하면서 신임 대표이사를 모두 엔지니어 출신의 기술전문가로 중용하며 기술중심 리더십을 강화했다.

새 대표이사들은 삼성전자의 주요 연구개발조직도 총괄하며 전임자보다 역할을 확대한다.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당면과제로 안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역량에 더 힘을 싣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권오현 회장이 내년 3월 대표이사 사임을 앞두고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술중심의 조직문화를 자리잡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권 회장은 최근 삼성전자 4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이 큰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기술혁신을 통한 기회 창출이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신사업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사업계획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권 회장은 후임 경영진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더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윤부근 부회장과 신종균 부회장도 권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 사퇴를 발표하며 “후임자들이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을 훌륭히 이끌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새 대표이사로 오르는 김기남 사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에 무거운 과제를 안긴 셈이다.

김기남 사장과 김현석 사장, 고 사장은 모두 엔지니어로 삼성전자에서 경험을 쌓은 기술자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권 회장과 윤 부회장, 신 부회장과 비슷한 경력과 배경을 갖춘 후계자로 꼽힌다.

이전 대표이사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가전, 스마트폰 등 현재 주력사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급성장을 이끈 핵심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자 출신 대표이사들이 이런 성과를 낸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기술전문가들을 다시 경영의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김기남 사장과 김현석 사장, 고 사장은 모두 삼성전자의 주요 연구조직 총괄을 겸임하며 이전 대표이사보다 역할을 더 확대한다. 취임과 동시에 능력을 발휘할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김기남 사장은 삼성전자의 선행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종합기술원장을 맡고 김현석 사장은 기존 완제품부문 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한 삼성리서치센터장을 겸임하게 됐다.

고 사장은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등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무선개발실을 계속 총괄한다.

삼성전자의 핵심 연구조직을 대표이사들이 직접 챙기도록 해 연구개발 역량을 더 강화하도록 하는 동시에 향후 사업추진 전략과 핵심기술 개발을 더 긴밀하게 연계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신임 대표이사들이 담당하는 연구조직들이 기술개발로 신사업 기회를 찾고 혁신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기대하고 있다”며 “위상과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반도체와 TV사업을 각각 훌륭히 이끌어 온 김기남 사장과 김현석 사장의 능력을 삼성전자 내부에서 신뢰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고 사장도 스마트폰사업 반등에 성과를 보였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40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기남</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05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현석</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73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고동진</a>, 삼성전자 기술 리더십 세우기 진두지휘
▲ 삼성전자의 선행기술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DMC연구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TV와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의 기존 주력사업은 공격적 시설투자와 마케팅 등 사업전략 수립이 실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사물인터넷 가전이나 인공지능 스마트폰과 같은 신사업의 경우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도 않은 상황에서 업체들의 선점경쟁이 치열해 기술력이 가장 핵심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김기남 사장이 이끄는 종합기술원은 앞으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반도체에, 김현석 사장이 이끄는 삼성리서치와 고 사장이 담당하는 무선개발실은 주로 사물인터넷 플랫폼의 기술발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대표이사들이 기술전문가로서 이런 신기술 개발에 성과를 내는 것이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성을 결정할 수도 있는 만큼 기술리더십 확보가 더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삼성전자 사장단인사에서 승진한 권 회장과 윤 부회장, 신 부회장과 신임 사장 승진자 3명이 모두 엔지니어 출신이다. 기술자 출신이 주요경영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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