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수주전에서 경쟁기업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는 23일 “스페인 엔지니어링기업 테크니카스리유니다스(TR)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공사 아람코가 계획한 가스플랜트 프로젝트의 입찰에 가장 낮은 입찰가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육상유전인 가와르 유전에 위치한 하라드-하위야 가스플랜트의 처리용량을 현재 25억 입방피트(ft³) 규모에서 13억 입방피트 더 늘리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아람코는 기존 공장의 생산규모를 더 늘리고 새로운 가스플랜트를 건설해 가스 처리용량 확대를 추진한다. 하라드-하위야 가스플랜트 확장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모두 4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헤 테크니카스리유니다스, 이탈리아 사이펨, 영국 페트로팩, 인도L&T 등 전 세계에서 모두 7~8개 기업이 이 프로젝트의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8월 알려졌다.
로이터는 프로젝트 소식통을 인용해 테크니카스리유니다스가 프로젝트의 최저 입찰가를 적어 냈지만 삼성엔지니어링과 사이펨이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테크니카스리유니다스와 사이펨, 삼성엔지니어링은 모두 입찰에 대해 새로운 정보가 없거나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하라드-하위야 가스플랜트 프로젝트의 입찰결과는 11월 초에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