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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 흥행 질주, '마더!'와 '블레이드 러너'도 선전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7-10-20 17: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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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 흥행 질주, '마더!'와 '블레이드 러너'도 선전
▲ 영화 '범죄도시' 스틸이미지. 
한국영화 ‘범죄도시’가 흥행독주를 이어가며 올해 청소년입장불가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을 노리고 있다.

외화로는 영화 '마더!'와 '블레이드 러너 2049'가 호불호가 엇갈린 반응 속에 꾸준히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가 전날까지 누적관객수 약 418만 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고 있다. 개봉 2주를 넘기면서 400만 관객을 돌파했고 12일 연속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역대 청소년불가영화 순위 10위에 진입한 것은 물론 현재 흥행추세를 이어갈 경우 올해 최고 흥행기록을 쓴 ‘킹스맨:골든서클’을 제칠 가능성도 높다.

20일 한국영화 신작 ‘대장 김창수’와 외화 ‘지오스톰’이 나란히 개봉했지만 실시간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어 500만 관객돌파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범죄도시는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마동석 윤계상씨가 주연을 맡은 범죄액션물이다. 제작비 규모 35억 원 수준으로 ‘대작영화=흥행’ 공식을 깨고 청소년불가영화의 핸디캡을 극복한 셈이다.

하얼빈에서 넘어온 범죄조직을 열혈형사가 소탕에 나선다는 클리셰가 난무할 법한 영화다. 하지만 ‘남한산성’의 흥행세가 주춤해지면서 개봉 이후 “재밌다”는 입소문에 힘입어 관객동원에 탄력을 받았다. B급 범죄액션이지만 캐릭터의 매력과 통쾌한 액션, 악을 응징하는 통쾌한 결말 등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흥행에 거칠 것 없는 열혈형사 마동석씨의 매력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영화에서 배우 윤계상씨와 선악 역할을 맞바꾼 듯한 캐릭터의 반전을 선사했다.  
 
영화 '범죄도시' 흥행 질주, '마더!'와 '블레이드 러너'도 선전
▲ 영화 '마더!' 스틸이미지. 
 
현재 상영작 중 관심을 모으며 선전하는 영화로 ‘마더!’와 ‘블레이드 러너 2049’를 꼽을 만하다.

마더!는 ‘블랙스완’의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내놓은 신작이다.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려 공개 직후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감독의 이름값에 걸맞는 문제작인 것만은 분명하다. 소재와 내용, 영상 모두 영화라는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충격과 실험을 극대화한 영화다.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영화 외적으로 헐리우드 20대 톱배우인 제니퍼 로렌스와 열애로도 화제를 모았는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차 방한해 한국관객들에게 더욱 친숙해졌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SF판타지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작의 속편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와 비교해보는 것만으로 흥미로울 수 있다. 필립 K. 딕이 1968년에 쓴 소설이 원작으로 ‘먼’ 미래인 2019년을 배경으로 했던 영화다.

복제인간을 일컫는 리플리컨트가 인간노동은 물론 생식기능까지 대체하는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그려 당시로서 충격을 던졌다. ‘가까운’ 미래 혹은 ‘이미 도래한’ 현재가 되어버린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원작이나 영화가 수십 년 전 공상물에 지나지 않은 것임을 실감하게 된다. 이번 속편의 배경이 2049년으로 바뀐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고 할까.

전작에서 리즈 시절의 모습을 보였던 해리슨 포드가 오랜만에 영화에 모습을 비췄고 ‘라라랜드’로 세계적 스타반열에 오른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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