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브라질에서 판매확대를 위해 내년에 600억 원을 투자한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기아차는 브라질 딜러들이 자체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20일 “기아차가 2018년 브라질에서 연간 2천만 대 판매를 달성하기 위해 1억6500만 레알(약 58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며 “브라질이 수입차에 세금 30%를 매기지 않기로 한 점을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 "기아차 브라질에 600억 투자", 회사 "딜러들의 자체적 계획"

▲ 기아자동차 로고.


기아차는 올해 브라질에서 8천 대를 판매할 것으로 이 매체는 예상했다. 내년에 투자를 확대해 브라질 판매량을 2배 이상 늘리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투자계획은 브라질 딜러들이 자체적으로 판매증진을 위해 발표한 투자계획”이라며 “기아차가 본사차원에서 진행하는 시설투자 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수입차에 붙던 30% 세금이 사라지면서 2018년 브라질에서 25억 레알(8941억 원) 규모로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이 수입차에 과도한 세금을 물리면서 기아차가 브라질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현대차는 2012년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에 공장을 가동하면서 브라질을 포함해 중남미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이 수입차에 부과하던 세금을 없앤데다 기아차가 2016년부터 멕시코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브라질공장을 건립할 필요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