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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중국 거센 추격에 중소형 올레드 독주 '불안'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10-18 18: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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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패널에서 중국 고객사를 확보하기가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공급사 다변화에 나서는 데다 경쟁업체들의 추격도 거세 중소형 올레드 독주체제에 금이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거센 추격에 중소형 올레드 독주 '불안'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18일 패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 국내 및 해외 패널업체들의 경쟁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만 전자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17일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에 중소형 올레드를 공급하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OE, 티엔마 등 주요 중국 패널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중소형 올레드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는 데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중국산 패널을 선호하는 탓이라고 이 매체는 파악했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중국산 LCD패널 탑재율은 약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BOE는 9월부터 중국 청두 B7공장에서 올레드패널을 대량 생산하기로 했으며 10월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내년에 제품을 양산할 것이라는 국내 업계의 예상을 크게 앞당긴 것이다. 

BOE 등 중국 패널업체들은 중국정부의 전폭적 투자지원을 받아 빠르게 올레드 기술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BOE는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공동으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 설비부담은 전체 비용의 20~30%에 불과하다. BOE는 향후 5년 동안 올레드를 포함한 신사업에 1천억 위안(한화 약 17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스타, CEC판다, 티안마, 트롤리 등 다른 중국 패널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들이 지난 1~2년 동안 올레드 생산투자에 들이겠다고 밝힌 금액은 2천억 위안(약 3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업체들이 공장설비 등에 들이는 투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으며 기술개발에만 집중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중소형 올레드시장에서 95%이상 점유율을 차지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고객사인 애플마저 최근 공급사 다변화에 나서고 있어 '올레드 독주'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타임스는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며 “샤프도 오랫동안 애플에 부품을 공급해온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에 위협적”이라고 바라봤다.

애플은 올레드패널을 공급받는 업체들을 늘리기 위해 LG디스플레이, 샤프 등에 기술지원을 위한 투자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BOE와도 올레드패널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중국 현지 패널기술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애플이 중국 BOE의 중소형 올레드를 도입하기 위해 BOE의 기술력을 검토하고 있다”며 “애플워치 등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용으로도 적용분야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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