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제3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는 기업들을 열거하며 정부도 일자리 문제해결에 더욱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 제3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30대 기업이 하반기 채용을 작년보다 확대하는 등 최근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시대 최고의 애국은 좋은 일자리 만들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는 사내 하청인력 7천 명을 정규직 전환하고 KT, CJ, 한화, 포스코, 두산 등도 일자리정책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일자리 질 개선에 앞장서는 기업인들을 정말 업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수출탑’처럼 일자리정책에 앞장서는 기업에 ‘고용탑’을 새롭게 만들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하려 한다”며 “기업인은 혁신으로 기업을 키우고 청년은 혁신적 아이디어로 창업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좋은 일자리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임기 내내 국정 최우선 과제는 좋은 일자리 만들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일자리위원회가 확정해 발표한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과 관련한 정책들을 일일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핵심공약이었던 공공부문 81만 개 일자리 확보와 관련해 “이번 일자리 정책 로드맵을 통해 공공 일자리 81만개를 구체화했다”며 “공공부문이 민간고용시장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공공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전, 치안, 사회복지 같은 민생분야 현장인력 중심으로 공공부문 일자리확대를 추진하며 임기 동안 경찰관, 소방관, 수사관 등 공무원 17만4천 명을 충원하고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공기업 인력 충원을 통해 30만 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비정규직은 합리적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채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비정규직 차별과 원하청 노동자의 격차완화도 추진할 계획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노동시간단축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며 “가정과 일의 양립, 저녁 있는 삶, 일자리를 나누고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주당 52시간의 노동시간을 확립하고 최저 임금 1만 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에 담긴 사회적경제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경제는 일자리를 늘리는 동시에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착한 경제”라며 “우리 경제가 직면한 고용없는 성장과 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제3차 일자리위원회 회의가 열린 헤이그라운드는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비영리사단법인 ‘루트임팩트’가 2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만든 건물이다. 2017년 6월 문을 열어 현재 사회적기업 및 스타트업과 이들을 지원하는 투자기관 등 41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