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현대차 외국인 대주주 "한전부지 인수는 골칫거리"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11-04 17:46: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자동차가 한국전력 본사부지를 인수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후폭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우선주의 최대주주인 스카겐펀드가 이례적으로 현대차의 기업경영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차 외국인 대주주 "한전부지 인수는 골칫거리"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노르웨이의 뮤추얼펀드인 스카겐펀드가 현대차의 기업경영구조 개선을 압박하고 있다고 3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보도했다.

스카겐펀드는 현대차 우선주 최대주주로 꼽힌다. 570만 주 이상의 현대차 우선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카겐펀드가 보유한 현대차 우선주 가치는 지난주 종가 기준으로 약 6억6800만 달러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9월13일 한전부지를 낙찰받은 뒤 현대차의 두 우선주(현대차2우B와 현대차3우B)는 21% 이상 떨어졌고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도한 현대차 보통주도 약 3억7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오토모티브뉴스는 보도했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주어지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에서 우선권이 있는 주식이다. 이 때문에 우선주를 보유한 스카겐펀드가 현대차의 기업경영구조 개선을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또 현대차의 배당정책이 주주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카겐펀드 관계자는 "한전부지 인수 거래는 현대차 경영자들에게 골칫거리(embarrassment)”라며 “우리는 그 거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분명히 전했고 현대차가 기업경영 구조를 개선하고 주주의 돈을 더욱 나은 곳에 사용하길 기대한다”고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대차의 한전부지 인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이후 한국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고 스카겐펀드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대차는 한전부지 인수 이후 현대차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중간배당 등 배당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배당카드를 꺼내 들자 현대차 주가는 다소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엔화약세 여파로 다시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스카겐펀드 관계자는 “현대차의 배당확대는 적은 규모지만 긍정적 신호”라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 계획 수준에 불과에 현대차가 실제로 배당에 나서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