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대구경찰청은 박 회장을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2일 밝혔다.
▲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
경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박 회장과 함께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현직 비서실장과 자금담당자 등 대구은행 간부 5명도 차례대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 등은 2014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판매소에서 수수료 5%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파악한 상품권 규모는 33억 원가량이고 박 회장 등이 조성한 비자금은 31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9월5일 박 은행장 등 은행 간부 6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대구은행 제2본점 및 박 회장과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중장부 등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와 관련한 증거자료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