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사옥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배임 의혹을 받는 TV홈쇼핑기업 홈앤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9시 수사진 20여 명을 서울 강서구 마곡동 홈앤쇼핑 본사로 보내 대표이사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신사옥 시공사 입찰 관련 서류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 홈앤쇼핑 압수수색, 신사옥 시공사로 삼성물산 선정과정 조사

▲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신사옥 시공사 선정에 관여한 주요 관계자들을 차례로 부르기로 했다. 

홈앤쇼핑이 2015년 1월 신사옥 시공사를 정하는 경쟁입찰에서 삼성물산보다 180억 원가량 낮은 입찰가를 써낸 대림산업을 떨어뜨리고 삼성물산을 선정한 경위를 집중해 조사하고 있다. 

8월 자체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선 뒤 삼성물산의 하도급업체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등 관계자들로부터 시공사 선정 과정의 기준과 불법로비 여부, 의사결정절차 위반, 외압 등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합당한 이유가 없이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업체를 선정했다면 회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 

홈앤쇼핑은 9월 보도자료를 통해 “신사옥 신축공사를 위한 시공사 선정과 입찰 과정에서 법적으로나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