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맥주와 소주사업 양쪽에서 호조를 보여 3분기에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하이트진로는 맥주부문에서 가격인상 효과와 발포주 ‘필라이트’의 판매호조, 수입맥주 확대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며 “소주부문 역시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매출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 맥주와 소주 모두 좋아 3분기 수익 급증

▲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하이트진로는 3분기에 매출 5260억 원, 영업이익 43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58.1% 늘어나는 것이다.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말 맥주 가격을 6.3% 인상했는데 경쟁사도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인상하면서 판매감소 우려가 상쇄됐다.

하이트진로가 올해 4월 출시한 발포주 ‘필라이트’ 또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필라이트는 출시 100일 만에 120만 상자(355㎖ 기준 3400만 캔)나 팔렸다.

수입맥주(유통)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기린’, ‘크로넨버그1664 블랑’, ‘산하’, ‘투이즈’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맥주사업에서 중장기적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3분기가 맥주의 계절적 성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공장가동률 회복 가능성이 높아 이익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주사업도 시장점유율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화이트진로 소주부문은 51%를 웃도는 점유율 흐름이 지속되면서 레귤러소주(19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변동이 낮은 소주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하이트진로는 중장기적으로 소주사업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